세 사람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이런 뜻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할 것”이라며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 총선은 물론 특히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은 전무”라며 “야당이 이기지 못하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과 오만, 불통과 무능을 심판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문재인 대표를 강력 비판하고 최근 당을 떠난 안철수 의원을 적극 대변했다.
이들은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정세인식은 안이하기만 하다.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반성도, 책임도, 대책도 없다”며 “자기만 옳다는 아집과 계파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위기 돌파를 위해 전 당원과 지지자들의 총의를 묻자는 ‘혁신전당대회’는 거부됐다. 뺄셈이 아니라 덧셈의 정치가 필요하다, 야권대통합을 해야 이길 수 있다는 충언은 무시됐다”며 “낡은 진보를 극복해야 이길 수 있다는 고언은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됐다”고 쏘아붙였다.
세 사람은 그러면서 “당의 변화와 혁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당에 남아 무기력하게 있을 수는 없었다. 이는 무책임한 것이고,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저희는 사즉생, 즉, ‘죽고자해야 비로소 살 수 있다’는 각오로 희망과 대안을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탈당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당적이 지난 16일 공식 말소됐다. 탈당계를 제출한 지 2일이 지나면 자동말소되는 새정치연합 규정에 따른 것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