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께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정병국 의원,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MB맨들과 강천보를 찾았다.
이들은 1시간가량 통합물관리센터 등 시설 현황을 둘러보고 보 주변을 산책했다. 강천보는 4대강 정비 사업으로 건설된 남한강의 보 중 하나로, 4대강 사업의 재평가가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MB맨들의 방문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감개무량하다. 정말 잘 한 것 같다. 휴식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관리도 잘 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강천보 방문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청와대 참모들과 매년 모임을 하는데 여주에 좋은 호텔이 새로 생겼다는 말에 올해는 (겸사겸사) 가족과 함께 강천보를 방문했다”며 정치적 의미를 경계했다.
한편 이번 송년회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의 정계 복귀를 위한 ‘세과시’가 아니냐는 시선도 많다.
이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최근 서초을 지역에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본인의 원래 지역구였던 경기 성남 분당을에 도전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MB맨들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기왕이면 연말에 의미 있는 곳에서 만나자고 해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사업인 4대강 사업의 핵심지역인 강천보를 방문한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