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인기는 월드컵이 끝나면서 국내는 물론 그의 고향인 유럽에서도 함께 치솟을 전망이다. 그의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계약 만료일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외신들은 유럽의 몇몇 클럽에서 일찌감치 히딩크를 점찍어두고 곧 협상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 사진=특별취재단 | ||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명문클럽 PSV아인트호벤 또한 히딩크를 새로운 감독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상태. 아인트호벤은 히딩크가 현역 선수로도 뛰었고, 선수생활을 끝낸 뒤 처음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던 팀으로서 히딩크에겐 ‘고향’과도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히딩크는 아인트호벤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네덜란드리그 3연패의 업적을 달성했고, 88년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 FA컵을 포함해 3개의 우승을 일궈내면서 팀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달 아인트호벤의 해리 라이지 단장은 “히딩크는 유럽명문클럽의 감독으로서 갖춰야 할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우선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풍부하고, 유럽 프로축구팀의 생리와 문화를 잘 알고 있다”면서 “팀의 차기 감독 후보 중 강력한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라는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과연 히딩크가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아인트호벤의 부름을 기꺼이 받아 들일지 오는 6월 잔치가 끝나고 나면 히딩크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