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 ||
대표팀에서 탈락한 김도훈(32·전북)은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며 크게 기뻐했다. 자신이 있을 때보다 대표팀의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체력뿐 아니라 한국팀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읽을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 법. 짓궂은 질문이지만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유를 물어봤다. 그는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은 그동안의 데이터를 가지고 평가를 했다고 하는데 난 그 데이터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 고종수 | ||
“선수들한테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같이 경기장에서 뛰고 뒹굴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얼마나 아쉬운지 모른다. 중요한 시기에 자꾸 부상을 당해 한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마음 아픈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고종수는 요즘 월드컵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확 달라져 예전의 대표팀과는 크게 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1승하니까 마치 한국이 해방된 것처럼 국민들의 반응이 장난 아니다. 이게 바로 축구의 힘인 것 같다. 이번 대표팀이 16강뿐만 아니라 8강 고지도 넘을 것으로 본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기분을 만끽하겠나. 좋은 성적으로 올라가길 소원한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