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년 멕시코월드컵 감독 - 현 울산현대 감독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는 게 월드컵의 또 다른 재미요, 스릴이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포르투갈이 조1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전혀 다르게 벌어지고 있다.
86년 월드컵 당시 한국팀은 체력도 전술도 큰 무대 경험도 전무했다. 무작정 뛰는 것 외엔 이렇다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팀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포르투갈에 맞서 빠른 스피드로 조직력을 살려나간다면 1-1 정도의 무승부가 날 수 있을 것 같다.
▲ 왼쪽부터 김정남, 이회택, 김호 | ||
- 90년 이탈리아월드컵 감독 - 현 전남드래곤스 감독
유럽팀들이 자국의 리그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들어온 터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포르투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국과 맞붙는 14일 정도면 어느 정도 컨디션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은 미국전과는 달리 폴란드전에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어느 정도 되찾았다. 따라서 이 팀이 100%의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한국팀으로선 상대하기가 벅차다.
축구는 기술이 뛰어나지 못하면 가치가 없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기술이 나올 수 없다. 한골차 정도의 승부를 예상할 수 있다.
[김호]
- 94년 미국월드컵 감독 - 현 수원삼성 감독
포르투갈의 지금 모습만으로 승부를 점치기란 힘들다. 객관적인 전력으론 당연히 포르투갈이 앞서지만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날씨, 경기장 상황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프로팀들은 대표팀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해왔다. 아마도 한국처럼 2년여 동안 오랜 합숙과 훈련을 통해 월드컵을 준비한 나라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희생과 국민의 열망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집중력과 응집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포르투갈전 승리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한국팀의 16강 진출은 충분히 기대를 걸 만하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