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의 근본적인 원인은 부실 설계와 잘못된 시공 때문.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바닥을 콩자갈로 시공해 방음이 좋았지만, 그 이후에는 벽체 안에 기둥을 넣어 건축하는 ‘벽식구조’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소음 발생 빈도가 높아진 것. 최근 지은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이 더 잘 발생하는 것 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소음이 아파트 벽체를 따 라오는 경우도 있고 의외로 옆집이나 대각선 위 쪽에 있는 집의 진동이 전달되는 경우도 많아 오해를 부르기도 한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범죄가 증가하면서 지난 12일 국토해양부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바닥 구조 기준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바닥 두께는 유지하되 소음 발생이 심한 무량판식 바닥을 두껍게 하는 것이 주된 내용. 또 경량충격음은 58dB, 중량층격음은 50dB로 맞추도록 규제했다. 하지만 기준 강화 등의 대책만으로는 층간소음 문제가 본질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상황. 층간소음은 개인의 민감도와 처한 상황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완전히 없애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금이나마 층간소음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강압적인 항의나 싸움 대신 이웃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 있는 집 층간소음 예방법
HOW TO 1 배려만이 방법이다
100% 예방법이 없는 이상 이웃 간에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첫 번째다. 만약 층간 소음으로 분쟁이 생겼다면 충분히 사과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 작은 선물 등으로 미안함을 표시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어필한다.
HOW TO 2 가족 모두 실내화를 신는다
밑바닥이 도톰한 실내화는 층간소음 방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프린트된 실내화를 신고 다니도록 지도할 것. 온 가족이 함께 구입해 아이에게 실내화 신는 모습을 부모가 먼저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HOW TO 3 층간소음 방지 제품을 사용한다
의자와 탁자에 소음방지 패드를 부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세탁기 밑에 설치하는 받침대도 있는데, 세탁기의 수평을 맞춰주고 소음과 진동까지 잡아줘 효과적이다. 개당 1만원대로 저렴한 가격도 장점.
HOW TO 4 층간소음 예절교육을 시킬 것
무턱대고 뛰지 말라고 윽박지르기보다는 아이 눈높이에서 층간소음에 대해 알려주자. 발을 쿵쿵거리면 밑에 사는 사람들이 잠을 못 자 힘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가소음정보 시스템(www.noiseinfo.or.kr) 사이트에 들어가면 뽀로로 캐릭터를 이용한 층간소음 예방 동영상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HOW TO 5 실내 승용완구는 똑똑하게 선택한다
최근에는 층간소음을 예방하는 소재와 재질의 바퀴를 적용한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바퀴에 스펀지 소재의 문풍지를 감싸고 그 위에 접착테이프를 붙일것. 소음도 적고 진동도 덜해 승차감도 좋아진다.
HOW TO 6 플라스틱 장판이 의외로 효과 있다
흔히 비닐 장판이라고 부르는 플라스틱(PVC) 장판은 두께가 평균 4.5㎝로 두껍고 쿠션 기능을 하는 발포제가 있기 때문에 경량충격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다. 층간소음 기능의 바닥재도 출시됐는데, LG하우시스 ‘소리잠’, KCC ‘뽀로로 바닥재’ 등이 대표적.
HOW TO 7 거실에는 매트나 탁자를 둘 것
거실한가운데에 테이블을 두면 아이들이 뛰는 속도를 줄이게 된다. 또 매트를 거실에 깔아 놓는 것도 약간의 예방 효과가 있다. 층간소음이 심하다면 두께가 도톰하고 2~3중으로 쿠션 처리가 된 제품을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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