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부평구.
[일요신문]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은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부개1동 어린이집에서 올 들어 10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주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1박 2일 구민행정’을 펼쳤다.
부개1동은 한 개 동에 군부대와 공장, 주거 지역이 몰려 있어 부평의 지역적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곳이다.
홍미영 구청장은 “남북통일 등으로 군부대가 이전하면 부개1동은 가장 빨리 발전할 지역”이라며 “현재도 인근 군부대와 여유 부지 활용 방안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총 사업비 70억 원이 들어가는 ‘부개서초교 인근 경인철도 횡단 지하보차도 설치 공사’ 중 소음 문제로 민원이 발생, 사업이 중단된 곳으로 경제복지국장, 비전기획단장, 도로과장, 자치행정과장이 배석해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경인철도 횡단 지하보도가 꼭 필요하지만 주민 진정이 있어 철도공사가 ‘갈등영향분석 용역’ 중으로 곧 결과가 나오게 되는 만큼 주민 의견을 수렴, 향후 사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부개초등학교의 진입로가 좁아 학생들이 등·하교 시간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통학 길을 넓히기 위해 학교가 부지 일부를 제공하면 확·포장 공사를 하겠다는 대안을 내 놓았으나 학교 측이 토지보상 비용을 요구,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북부교육지원청 및 시교육청과 더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관내 노인복지재가센터 관계자가 “주말 100명 이상 어르신께 점심 봉사를 해왔으나 관 지원을 못 받아 운영이 어렵다”고 하소연하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독지가가 바로 도움 의사를 밝히는 등 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문제 해결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한 때 폐쇄 공간으로 알려졌던 장애시설 관계자는 시설 안에 ‘카페’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공연 시설도 개방하고 있다며 숙박행정장을 주민과 벽을 허는 장소로 활용키도 했다. 구도심인 부개1동에서도 재건축·재개발 문제와 전통시장 활성화, 주차장 확보 건 등이 주 민원으로 대두됐다.
홍미영 구청장은 23일 밤 최근 사업이 마무리된 마분로 ‘여성이 편안한 500보’ 사업 구간과 생활 쓰레기 다발 지역을 둘러 봤으며 24일 오전엔 폐선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군용 철도길 주변에 대한 청소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올해 숙박행정을 마무리 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