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기사 이 아무개 씨(57)는 24일 새벽 4시경 자신의 11t 화물차를 몰다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다. 아파트에 들어선 이 씨는 주차된 차량 30여대를 그대로 치고 달아났다. 차량들은 범퍼와 문이 긁히는 등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씨가 몰던 화물차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멈췄다. 경비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이씨는 사고 이유에 대해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경기도 시흥에서 창원의 한 공장으로 오던 중 길을 잘못 들어 차를 돌리기 위해 아파트 단지 안으로 진입했다”며 “비염약을 먹어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고, 납품시간이 촉박해 보험처리를 각오하고 사고가 난 것을 알면서도 계속 운전했다”고 말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