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 캡처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청원 게시판에는 ‘훈련 때문에 보낸 마루가 죽기 직전이 돼서 돌아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1만 80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견주인 청원 글 게시자는 “훈련소에 보낸 마루가 죽기 직전이 돼서 돌아왔지만 훈련소에서는 변명뿐 진심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2년 전 개장수에게 팔려가던 생후 2개월의 강아지 마루를 입양했다. 이후 마루가 소란스럽다는 이유로 주민 항의가 들어왔고, 주인은 지난 11월 7일 마루의 행동교정을 위해 애견 훈련소로 마루를 보냈다.
하지만 3주가 지난 11월 27일, 견주는 훈련소로부터 마루 얼굴에 상처가 생겼다고 연락을 받았고, 다시 만난 마루는 죽기 직전의 상태였다.
글에 따르면 당시 마루는 오른쪽 얼굴 눈 밑에서부터 목까지 살가죽이 다 벗겨져 얼굴에 구멍이 떨리고 가죽이 너덜너덜해져 눈 뜨고 보기 힘든 처참한 상태였다.
다음날인 28일 훈련소 측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마루) 구토 증상이 심해서 이틀간 물과 사료는 주지 않고 동물병원 원장 처방대로 치료했다. 원장은 (마루가) 기력이 너무 없어서 수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자식처럼 키우는 마루에게 미안하고 맘 아프다. 죄송하다”면서도 “마루가 아픈지 손만 대면 물려고 으르렁대고 사납게 굴어서 힘들었다. 지금 일어난 마루의 상황이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현재 마루의 상태는 피부절제 수술을 받았으나 상처 부위가 평생 물에 닿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인은 전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