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청장 박우섭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가정에 건강과 희망이 넘치고 계획한 모든 일들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잔나비, 원숭이의 해입니다. 원숭이는 지혜와 화합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금년 한 해 원숭이와 같이 지혜롭고 화합하는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5년은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였습니다. 특히 저에게는 민선3기와 5기에 이어 6기 구청장으로 구정을 수행한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2016년은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1’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내딛는 시작점입니다. 그런 마음에서 대한민국 헌법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헌법에서는 국민의 권리와 국가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하고 교육을 받을 권리, 근로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해야 하고 사회보장, 사회복지 증진, 여성 복지와 권익 향상, 노인과 청소년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실천하고 신체장애인 및 생활 능력이 없는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방정부는 최일선의 현장에서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국가의 의무를 실행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헌법정신을 담아 남구의 소명을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했습니다.
그리고 남구의 비전을 ‘사람존중의 복지도시, 문화중심의 창조도시’로 정하고 ▲지혜로운 시민 ▲지속가능 도시 ▲사회연대 경제 ▲i-미디어시티를 4대 전략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이 모든 바탕에는 ‘신뢰와 협동’이라는 핵심가치가 관통해야 합니다.
남구는 지난 10년 동안 도시 쇠퇴라는 길고도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이제 그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는 희망이 보입니다. 올 2월이면 용현·숭의·학익동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인선 남구 구간이 개통됩니다. 이어 6월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이 주안5공단, 주안역 시민회관, 석바위를 관통하며 주안역이 환승역으로 거듭나면서 주변 상권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남구의 가장 어려운 문제인 재개발·재건축지역 중 29개 구역을 해제하고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등으로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도화구역 도시개발 사업은 청운대와 제물포 스마트타운이 들어선데 이어 누구나 집, 뉴스테이 프로젝트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용마루 주거환경사업은 원만하게 보상을 마무리 지었으며, 주안2·4동 뉴타운사업의 선도사업적 성격을 갖는 주안초등학교 이전도 본궤도에 올라 있습니다. 여기에 보훈병원, 가정법원과 등기국, 중앙정부 지방합동청사 등 기관들이 남구에 들어오면서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안공단의 공단구조고도화 사업 또한 금년에 그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또한 남구는 교육혁신을 통해 우리 미래 세대에게 경쟁보다는 협동을 배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신뢰와 협동의 가치에 기반한 공동체 회복만이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 요체입니다. 이것은 지방에서 해낼 수 있는 과제로 남구가 그 모범을 보이려고 합니다.
41만 남구 구민 여러분!
남구의 장밋빛 미래는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아낌 없는 지원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남구 공직자 모두는 올해 초심으로 돌아가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주민들이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지방자치의 본질입니다. 특히 신뢰와 협동의 가치로 공동체를 회복해야 합니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 사람이 전부다’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남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려고 합니다. 41만 주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인천 남구청장 박우섭 올림
정리=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