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민주 반민생 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기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라며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힘 앞에 저의 무력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안에서 싸우다 기운을 다 소진해버리는 그런 정치 말고, 오만과 독선과 증오와 기교로 버티는 그런 정치 말고, 아무리 못해도 제1야당이라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그런 정치 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또 “패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척결대상으로 찍히는 그런 정치 말고, 계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런 정치 말고, 비리와 갑질과 막말로 얼룩진 그런 정치 말고, 그래서 국민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그런 정치 말고, 이제는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로 변해야 합니다”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이제 묵은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우리 정치의 새 장을 열어가는 데에 진력하겠다”라며 “오늘의 제 선택이 고뇌가 점점 더 깊어가는 동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선언했다.
한편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도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이 과거 새정치연합 창당을 언급하며 “안철수 의원이 추구하는 변화에 공감했다”고 말하는 등 안 의원 측의 신당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