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영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인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영국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폴 다노는 ‘프레드’가 호텔에서 만나는 세계적인 헐리우드 스타 ‘지미’ 역으로 출연한다. 과거 ‘미스터 큐’라는 로봇 히어로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지미’는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대해 깊은 딜레마에 빠진 인물. 폴 다노는 과장된 듯 하면서도 섬세하고 우아한 연기로 ‘지미’의 고민을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조종사가 되기까지 묵언수행을 하겠다며 침묵을 지키던 <미스 리틀 선샤인>의 ‘드웨인’, 광기 어린 목사 ‘일라이’와 석유 시추업자 ‘대니얼’을 고향으로 끌어들이는 ‘폴’ 등 1인 2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데어 윌 비 블러드>, 주인공 ‘솔로몬’을 집요하게 괴롭혔던 <노예 12년>의 감독관 ‘티비츠’ 등 폴 다노는 그간 변화무쌍한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다양한 영화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지난 여름 개봉한 <러브 앤 머시>에서는 존 쿠삭과 함께 전설적인 밴드로 손꼽히는 ‘비치 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 역을 맡아, 정신적으로 불안한 음악 천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 다가올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난 브라이언 윌슨이 극찬했을 정도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친 그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공동으로 보스턴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폴 토마스 앤더슨, 드니 빌뇌브, 스티브 맥퀸 등 헐리우드의 유명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했던 폴 다노는 신작 <유스>를 통해 이탈리아의 젊은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와 함께 작업했다. 폴 다노는 2014년 <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BAFTA 등 세계 3대 외국어영화상을 휩쓴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 작품이자 마이클 케인과 하비 케이틀, 제인 폰다 등 등 헐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하는 <유스>의 각본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전했다. 특히 촬영장에서 대선배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 <유스>의 작업은 그에게 정말 마법 같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유스> 이후 폴 다노는 2017년 개봉 예정으로 알려진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설국열차> 이후 봉준호 감독이 두 번째로 헐리우드에서 작업하는 영화 <옥자>는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브래드 피트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화제작. 폴 다노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켈리 맥도날드, 빌 나이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캐스팅되어 또 한 번의 개성 만점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폴 다노의 <유스>는 1월 7일 개봉한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