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 고문은 서울 봉원동 정일형-이태형 박사 기념관에서 생일 만찬을 가졌다. 35명가량이 참석한 만찬에는 정 고문의 고교 동문과 지인 등 비정치인이 다수 참석했지만 아들인 정호준 의원을 비롯해 김봉호 신중식 이종찬 이훈평 홍기훈 전 의원 등 구 민주계 인사들도 합류했다.
특히 전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과 탈당 후 이미 안철수 의원에게 합류한 유성엽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친한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취재진과 만나 구 민주계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교동계인 이훈평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탈당에 대한 원칙은 합의가 다 끝나있다”며 “다만 여러 여건을 보면서 시기만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해 정가 일각에서는 정 고문이 주도한 구 민주계 인사의 집단탈당이 주중 이뤄지고, 내주에는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일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