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레알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5일(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과 계약을 종료한다. 그동안 최선을 다한 베니테즈 감독에 감사함을 표한다. 현재 레알 2군을 지휘하고 있는 지단 감독이 나머지 시즌을 맡는다”고 경질을 발표했다.
이로써 베니테즈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을 맡고 1년을 버티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베니테즈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경기에서 11승 4무 3패(승점 37점) 3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베니테즈 감독에 대해서는 선임 발표 때부터 여러 말들이 나왔다. 이어 시즌에 들어서 경기력과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논란이 제기됐고, 주축 선수들과의 불화설로 입지가 흔들렸다.
이에 페레즈 회장과 팀 수뇌부들은 지난해 11월 공식 기자회견을 따로 마련해 베니테즈 감독의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경기력은 여전히 부진했고, 이에 따라 팬들의 야유와 질타는 더욱 거세졌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은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자 다음 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한편 베니테즈 감독의 후임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 2군 카스티야를 지도하고 있는 지단 감독이 맡기로 했다. 선수 시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찬사 속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는 지단은 선수 은퇴 후에도 팀에 남아 지도자로 활동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감독으로 끊임없이 이름이 거론돼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