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여승무원의 키스를 집으로 가져가세요~.’
요즘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등장한 이색 사과다. 여승무원의 키스를 받은 이른바 ‘승무원 키스 사과’ 로, 광고 속에는 여승무원 복장을 한 여성들이 사과를 들고 키스를 하는 사진이 실려 있다.
이 사과가 남성 고객을 목표로 한 것은 자명한 사실. 남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여승무원에 대한 환상을 자극함으로써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어떤 업체는 무려 승무원 500명의 키스를 받은 사과를 판매한다고 주장하는 곳도 있으며, 또 어떤 업체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홍보한다. 그런가 하면 사과와 페레로 로셰 초콜릿이 담긴 ‘키스 햄퍼’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키스 사과’의 가격은 개당 9.9위안~129.9위안(약 1800~2만 3000원) 정도다.
하지만 사실 광고 속의 여승무원들은 진짜 여승무원은 아니다. 모두 승무원을 준비하는 쓰촨 남서 직업학교의 학생들이다. 직업학교 관계자인 멩링은 “사과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더 많은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대학생 혁신 및 기업 펀드’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또 다른 일부는 지역 노인들을 위한 자선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