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이수혁(67) 전 6자회담 수석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문재인 당대표의 인재 3호가 됐다.
5일 이 전 수석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전 수석대표는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 협상 경험, 주독 대사를 지내며 통일 독일을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더민주가 통일·외교 정책 대안을 제시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통일에 대해 “정부가 통일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는다. 사회·정치·경제적 구조의 틀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정부는 ‘통일대박론’이라는 듣기 좋은 표현만 내걸고 있다”고 지적하며 더민주당이 주장하는 경제통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수석대표의 영입에는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표는 이 전 수석대표의 영입에 대해 “굴욕 합의이자 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에 대한 대응이 시급했다. 정통 외교관이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외교의 틀을 만든 이 전 수석대표가 외교·통일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전 수석대표 또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위안부 합의는 법적 구속력을 주장할 수 없는 정치적 합의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전 수석대표는 김대중 정부에서 활약했지만 참여정부 때 주요 직위를 맡아 친노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친노’계파 가르기는 그동안 문 대표의 발목을 잡아왔던 아킬레스건이다.
이 전 수석대표는 참여정부에서 주요 직위를 맡아 ‘친노’ 성향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을 했다. 평소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모두를 존경했다. 친노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