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지인들과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인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영국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이클 케인,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폴 다노, 제인 폰다 등 전설적인 배우들이 참여하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주제가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영화에 등장하는 ‘은퇴한 축구 선수’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그’라고 지칭되고 있지만 전설적인 축구 영웅 ‘마라도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실제 ‘마라도나’가 카메오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사실 영화 속 ‘은퇴한 축구 선수’ 캐릭터는 누구나 마라도나로 착각할 수 있을 만큼 지금의 그와 닮은 배우로, ‘마라도나’를 우상처럼 여기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존경심이 발현된 오마쥬이다.
영화 속 ‘은퇴한 축구 선수’는 마라도나와 똑닮은 외모는 물론이고, 실제 ‘마라도나’와 비슷한 문신을 등에 새겨넣었다. 게다가 영화 속에서 “저도 왼손잡이에요”라고 언급하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왼손잡이 중 한 명인 ‘마라도나’에 대한 직접적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영화 속에는 마라도나의 고유 등번호인 ‘10번’을 단 어린 축구 선수의 이미지까지 등장, 다양한 방식으로 마라도나에 대한 오마쥬를 담아내고 있다.
2014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전작 <그레이트 뷰티>에서도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축구 선수 시퀀스를 넣었던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은 신작 <유스>에서 더욱 아름답고 과감한 방식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넣어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실제 인물과 아주 흡사한 외모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 캐릭터는 은퇴한 축구 선수이지만 여전히 미래를 생각하는 인물로 등장, 노년의 배우들이 ‘젊음’을 말하는 영화의 메시지와도 맞닿아있다.
전설적인 축구 영웅 마라도나의 카메오 출연설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유스>는 오는 1월 7일 개봉한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