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배우 오만석이 전처 조상경과의 ‘쿨’한 관계를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조상경이 유명 영화에서 주요 의상들을 담당한 것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만석의 전 부인 조상경은 영화 의상디자이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 미술과를 전공, 당시 3살 연하인 오만석과 캠커스 커플로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2001년 결혼했으나 2007년 협의이혼했다.
조상경은 영화계에서는 손꼽히는 의상 능력자다.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영화 의상들은 각종 상을 휩쓸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조상경이 참여한 영화만 해도 18편에 달한다.
2001년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부터 시작해 <올드 보이> <범죄의 재구성> <쓰리, 몬스터> <친절한 금자씨> <괴물> <군도> 등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명 영화들에 참여했다. 특히 <올드보이>나 <친절한금자씨>의 경우 영화만의 독특한의 분위기를 그녀의 의상이 톡톡히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 <군도>로 의상상을 수상했다. 오만석이 전처인 조상경을 대신해 대리수상한 것도 바로 이자리에서다. 당시 오만석은 “<군도>는 참 많은 스태프들이 고생하고 합심해 열심히 만든 영화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의상을 잘 만들고 열심히 하는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대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오만석은 전처 대신 대종상 수상 자리에 간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전처에 대해 “나보다는 애 엄마가 더 쿨한 편”이라며 “지금도 친구처럼 잘 지낸다. 가끔 만나면 밥을 먹기도 하고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