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페이스북.
7일(한국시각) 발표된 2016년 MLB 명예의 전당 헌액자 투표에서 켄 그리피 주니어는 사상 최초 100%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99.3% 득표율(총 투표자 440명 중 437표 득표)로 사상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종전 기록은 지난 1992년 톰 시버가 기록한 득표율 98.84%였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지난 198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MLB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10년까지 22시즌을 뛰는 동안 개인 통산 2671경기에 출장해 2781안타, 630홈런, 1836타점, 1662 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284, 출루율 .370, 장타율 .538 OPS .907이었다.
지난 1997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고, 올스타전에 13회 출장했다. 외야수로 골드 글러브상을 10회 수상했고, 실버 슬러거상은 7번 받았다.
켄 그리피 주니어뿐만 아니라 MLB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형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 마이크 피아자 역시 83.0%를 득표해 명예의 전당 헌액에 필요한 득표율 75%를 가볍게 넘어섰다.
피아자는 지난 1992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MLB 데뷔전을 치렀다. 다음해인 1993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올해의 신인, 실버 슬러거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2007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6시즌 동안 통산 427홈런, 1335타점, 1048득점, 2127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308 출루율 .377 장타율 .545 OPS .922를 나타냈다. 올스타전에 12회 출장했고, 포수로 실버슬러거상을 10회 수상했다.
반면 제프 베그웰은 득표율 71.6%에 머물면서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또한 내셔널리그의 전설적인 구원왕 트레버 호포먼도 첫 번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67.3% 득표에 그쳤다. 팀 레인스는 69.8%를 기록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배리 본즈는 44.3%에 그쳐 아직까지 약물사용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