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요즘 아이들이 평소 느껴보지 못하는 한옥에서의 색다른 전통체험을 통해 방학 동안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효’와 ‘예’에 대해 배워보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무계원이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세종조의 문화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인 점을 교육내용에 담아 무계정사(武溪精舍)와 안평대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무계정사지는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꿈을 꾼 도원과 흡사해 안견에게 3일 만에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리게 했고, 정자를 지어 ‘무계정사’라 칭하고 글을 읊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곳이다.
무계원 서당교실은 ▲충·효·예 교육 ▲체험교육으로 구성되며, 훈장 선생님에게 ‘효’와 ‘예’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붓글씨를 써보는 시간도 갖는다.
체험교육으로 안평대군과 연계한 주제로 ▲국궁이야기(활 만들어 쏴보기) ▲가야금 이야기(가야금 연주와 소품 만들기) ▲바둑이야기(바둑 기본원리 이해) 등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조선의 왕자 안평대군이 꿈꾸던 호연지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번 서당교실은 내용도 알차지만 옛날 훈장 선생님과 비슷한 복장과 긴 수염 등 외모에서도 아이들은 충분히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1, 2차로 나눠 운영하며 1차는 오는 1월 12일(화)부터 14일(목)까지, 2차는 1월 19일(화)부터 21일(목)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 된다.
강사로는 홍익효충예절문화원 천리향 훈장선생님과 대한국궁문화협회 지도사 등 전문가들이 맡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우리 전통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현재 접수 진행 중에 있으며, 각 차수별 25명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참가비는 7만원이며 종로구민의 경우 30% 할인된다.
접수 및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종로문화재단 또는 무계원으로 하면 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도시의 삶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이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에서 역사를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며, “앞으로 미래의 꿈나무들인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로문화재단은 풍부한 종로구의 문화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구민의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무계원에서 서당교실, 다도체험,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