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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우정청은 함양안의우체국 소속 김현규(金賢圭, 51세, 사진) 집배원이 지난 7일 오후 2시 30분경 서상우체국 인근 지역에서 배달을 하다가 경운기 뒷바퀴에 깔린 주민을 발견하고는 지나가는 다른 주민과 함께 경운기를 들어 운전자를 빼내 생명을 구했다고 9일 밝혔다.
경운기 운전자 조 모 씨는 운전미숙으로 인해 경운기가 인도로 돌진하자 상가 유리벽을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경운기 뒷바퀴에 깔려 정신을 잃고 말았다.
마침 집배업무를 수행하던 김현규 집배원이 사고현장을 목격하고는 119에 신고한 후 지나가던 다른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 경운기를 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후 안전조치를 한 후 119와 경찰이 도착하자 피해자를 인계했다.
피해자 조 씨는 다행히도 김현규 집배원의 신속한 도움으로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규 집배원은 “칭찬받을 일을 한 것이 아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런 일을 겪으면 나와 똑같이 도와줬을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김현규 집배원은 함양우체국에 1988년 입사해 28년째 집배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그 성실함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