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유튜브 사이트에는 ‘서지수 안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하나가 게재됐습니다. 러블리즈 멤버 서지수가 안무 동작을 거듭 틀리는 장면을 하나로 모아놓은 영상입니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해당 영상에서 서지수는 지난해 팀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아추(Ah-choo)’ 무대에서 연신 발동작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심지어 서지수는 공식 뮤직비디오에서도 다른 맴버들과 발동작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안무연습 영상 및 음악방송 사전녹화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지수가 자신의 프로필에 팀내 ‘메인댄서’ 역할을 맡았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식구이자 선배 그룹인 인피니트가 ‘칼군무’로 화제를 모으고 입지를 다져나갔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아이돌 그룹은 ‘칼군무’가 생명이거늘(사진=유튜브 동영상 화면).
서지수 안무에 관해 한 연예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보면 “서지수 틀려도 너무 자주 틀리는 듯” “이분 메인댄서 아닌가요” “이분 다른곡에서도 많이 틀립니다” “(아추 영상 가운데 집중적으로 틀리는)‘꽃가루가 떠다니나 봐’ 이부분 나도 안무 외웠다”와 같은 부정적 언급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반응은 “이 영상을 연습생들이 싫어합니다”라는 대목입니다. 아이돌 데뷔는 연습생에겐 꿈의 무대, 10대들에겐 동경의 대상인 만큼 프로 정신을 발휘해 달라는 주문으로 읽힙니다.
사실 서지수는 동성애 논란을 비롯해 각종 악성 루머를 딛고 어렵사리 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만큼 나머지 멤버와 호흡을 맞춰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죠.
서지수가 이번 논란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밤새도록 돌아가는 관람차”와 같이 분주히 연습에 매진하길 바랍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법이니까요.
김임수 온라인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