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내용은 지난해 12월 말 발간된『2015년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용산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 수록된 글의 일부분이다.
해당 사례는 아버지의 가출과 어머니의 사망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상(가명)이 자매의 사연을 다루고 있다. 자매는 조부모와 함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거주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언니 은상이는 약간의 조울증과 망상증을 보이곤 했다. 다행히 통합사례관리사와 ‘청소년상담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이 나서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구는 은상이의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캠프, 영화관람 등 문화체험을 지원했다. 하지만 친할머니마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고, 심지어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되었다. 다행히 LH전세임대주택을 통해 살 곳을 마련하고, 지금 은상이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 2015년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표지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은상이 자매와 같이 ‘위기와 고통의 삶’에서 ‘희망과 행복의 삶’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된 8가지 사례를 담아 『2015년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용산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발간했다.
‘통합사례관리’란 경제적, 정신적인 위기에 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구가 지역기관들과 연계하여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책자에는 용산구 ‘희망복지지원단’이 위기를 겪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갔던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은상이 자매의 사례 외에도 장애인 가사지원 사례, 한부모가정 임차자금 지원 사례 등이 수록되었다.
또한 사례관리가구의 가구실태 및 욕구조사 결과와 희망온돌사업 미담사례, 동 복지협의체 특화사업 우수사례, 통합사례관리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대상자들이 보내 온 감사의 편지와 담당자들의 수기도 함께 수록하였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은 수없이 많지만 정작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지원을 거부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그럼에도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전했다.
구는 사례집 250부를 발간하여 보건복지부, 서울시, 24개 구(용산구 제외) 및 민간 복지기관 등에 배포했다. 이를 통해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사업을 널리 알리고 지역 사회복지기관과 민간단체와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제 공공기관의 복지 정책은 소외계층이 손을 벌리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직접 발로 뛰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 나서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앞으로도 용산에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꽃피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