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1일 시청 접견실에서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와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해각서에는 양 도시를 대표해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과 류광화 웨이하이시 부시장이 서명했다. 양해각서를 통해 두 도시는 전자상거래 발전에 적극 협력해 양 도시 중소 업체 상품의 수출·입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관련 교육을 통해 전자상거래 기업과 기업인을 육성하고 인재교류 및 물류분야에의 협력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웨이하이시는 인천시와 함께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 시범도시로 지정됐으며 지정 이후 여러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양 도시 문화국 간 우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11월에는 관광, 물류, 기업 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협력 강화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웨이하이시는 이번 전자상거래 활성화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삼아 중국 정부로부터 상반기 중 국제전자상거래 시범도시 및 보세구역 설립 지정 등을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인천시에 6600㎡(2000평 규모)의 전용 보세물류창고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8월 맺은 한·중 관세당국 간의 해상운송 통관 간소화 협약 및 한·중 FTA 발효 2년차를 맞아 인천항을 통한 물류운송 증가와 물류창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웨이하이시에서 운영할 보세물류창고는 인천시의 물류산업 관련 투자유치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산동성 및 웨이하이시의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들이 인천시 물류창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설립·임대 등에 관한 상담도 부쩍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지난해 7월 22일 개관한 웨이하이시 상품전시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500여 명의 내외국인들이 방문해 전시관을 참관하고 웨이하이 기업 제품을 둘러봤다. 또 10여 차례의 관광설명회 및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인천-중국 기업 간 상시 무역상담 장소가 마련돼 수출 증대를 도모하고 기업 간 비즈니스 네트워킹 구축으로 무역거래 활성화를 이끌 수 있었다. 또한 국내 외 인사들의 전시관 방문에 따른 호텔, 식당 등의 이용객 증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켰다.
이에 따라 인천시에서도 올해 안으로 웨이하이시에 인천관(가칭)을 개관하는 등 통상적인 교류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증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방문에서도 웨이하이시는 관내 기업대표단과 함께 1월 12일 송도 웨이하이관에서 남해신구 한중산업협력단지 투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7월 인천과 웨이하이간 지방경제협력 강화 합의 후 문화, 관광, 물류 분야에 대한 활발한 사업진전이 있었다”며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는 항만을 통한 교역량 증가로 항만 배후단지 조성 및 물류산업의 발전으로 양 도시 발전에 긍정적 영향이 있는 만큼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 도시 기업이 협력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