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테이(작은 사진)가 지난 2일 열린 렛츠렌파크 부산경남 제4경주에서 우승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선스트롱(서4세·수·16전6/2/3·이신근·손영표:92)=16전을 치르면서 11번을 3위 이내로 입상했고, 우승도 6회나 했다. 간혹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컨디션만 좋으면 자기실력을 잘 발휘해주는 편이다. 직전 경주 페로비치 기수가 타고 1800미터 경주에 처음으로 도전했지만 4위를 기록했다. 이번엔 박병윤 기수가 타고 재도전을 했는데, 비교적 강한 상대들을 이기고 1위를 했다.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가 막판에 추격작전을 벌였다. 경주전개는 자유로운 편이다.
부마인 볼포니가 장거리까지도 잘 뛰었던 말이고 모마인 스트러티직리워드가 블랙타입경주에서 입상했던 말인 데다 장거리인자를 갖고 있어 앞으로 더 뛰어줄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특징은 최근 부진했던 두 경주가 부중이 56.0, 56.5kg으로 비교적 높았다는 사실이다.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510kg을 넘나드는 덩치마 답지 않게 부중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꾸준히 뛰면서 활약해줄 마필로 분석된다.
# 슈퍼철인(부3세·거·4전1/0/1·김형란·김영관:59)=지난 8월 경주 이후 장기휴양을 하다 이번에 복귀전을 가진 말인데 중후미에서 따라오다 추격하는 작전으로 목 하나 차이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스피드가 상당히 좋은 말이지만 이번엔 평소보다 초반 페이스를 조금 늦춰 좋은 결과를 일궈냈다.
서울 외1군의 대한장군과는 모계 형제마다. 부마는 퓨어프라이즈(Pure Prize)로 2200미터까지 활약했던 씨수말로 스톰캣의 자마다. 외조부인 피트투파이트(Fit To Fight)도 2400미터까지 잘 뛰었던 말이라 때이르긴 하지만 장거리까지 잘 적응할 수 있는 마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마체중이 460~470kg 정도밖에 안되는 편이라 부담중량에 대한 적응력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 메인스테이(부3세·거·6전4/1/0·백수현·김영관:66)=데뷔전에서 중하위권에 처져 경주를 전개했을 때 8위를 했을 뿐 나머지 경주는 모두 입상했다. 선행이나 선입으로 모두 입상했는데, 아직 폭발적인 모습은 아니라서 너무 빠른 경주에 편성됐을 때는 검증이 필요하지만 전반적으로 경주를 거듭할수록 끈기가 보강되고 있어 다음 출전 때는 더 뛰어줄 가능성이 높다.
부마인 테일오브더캣은 스톰캣의 자마로 주로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활약했고 자마들이 조숙형이 많았다. 혈통면에서 특징적인 건 오히려 모계다. 모마인 노불베이비는 9전을 뛰었는데 3승 2위2회를 거뒀다. 이 가운데 2승 2위2회가 블랙타입 경주다. 입상경주는 모두 단거리 경주였는데, 미국 현지의 모계 형제마도 비교적 성적이 좋았다. 7승을 거둔 자마도 있을 정도다. 520kg대의 당당한 마체에 종반 뚝심이 갈수록 좋아지고 주파기록을 단축하고 있는 만큼 경험을 좀더 쌓으면 김영관 조교사에게 또 하나의 효자마가 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 천지스톰(서3세·수·4전3/0/0·조창석·김동균:60)=지난해 10월 1400미터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브리더스컵에 출전했지만 너무 빠른 페이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8위에 그쳤지만 이번에 곧바로 여유있게 1위를 하면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선행으로 2회, 선입으로 1회 입상을 했는데, 선행으로 뛸 때 훨씬 나은 성적을 보였다.
일본에서 2세 수말 챔피언을 지낸 어드마이돈의 자마로 미스터프로스펙터(Mr. Prospector) 계열이다. 어드마이어돈은 여러 차례 소개했지만 2100미터까지는 성적을 냈던 말이고 3000미터까지도 도전했던 마필이다. 뿐만 아니라 외조부인 엠파이어메이커(Empire Maker)는 한국경마장 현실로 보면 전형적인 장거리 혈통이라 할 수 있다. 1600미터에서 2400미터까지 입상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조모마인 베가(Vega)가 블랙타입 경주에서 2승을 하면서 일본 3세 챔피언을 지낸 관록마라는 점이다. 말하자면 선대가 모두 일세를 풍미했다는 것인데, 굳이 단점을 꼽자면 근교지수가 1.2라는 점이다.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천지스톰은 따라가면서 경주를 하는 점은 다소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선행 가능한 편성에선 믿고 베팅해도 될 마필로 보인다. 500kg대의 당당한 마체에 장거리 혈통마답게 지구력도 좋은 편이라 현재까지보다는 앞으로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하겠다.
# 케이티스타(서3세·암·1전1/0/0·임정균·김호:28)=주행검사에서 좋은 탄력을 보였던 말인데 데뷔전에서 바로 여유승을 거뒀다. 460kg대의 마체중으로 체격이 크지 않은 점이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암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흠 잡을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데뷔전에선 레전드걸이라는 빠른 마필과 선행경합을 하다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상대를 보내주고 조금 뒤처진 2위로 따라갔는데 종반에 앞서가던 6번과 나란히 뛰면서 경쟁하던 7번 용총을 손쉽게 따돌렸다.
혈통상으로는 크게 주목할 부분은 없다. 부마는 곤웨스트(Gone West) 계열의 씨수말 와이와이와이로, 주로 단거리에서 활약했고, 모마는 노던댄서 계열의 새들송인데 현역시절 일반경주에서 2전을 뛰어 3위를 두 번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케이티스타는 한두 번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3세마인 데다 암말이라 대형마로서의 성장보다는 당분간 단거리에서 안정적인 능력을 발휘할 마필로 보인다.
김시용 프리랜서
조성곤 ‘순항중’ 서승운 ‘적응중’ 조성곤 기수, 서승운 기수 결과는 조성곤은 첫주부터 순항한데 반해 서승운은 아직 적응중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성곤은 1월 첫주 15회 기승해 1승 2위2회 3위1회를 했다. 4위도 1회를 했기 때문에 서울 무대 데뷔전치고는 성공적인 활약을 했다는 평가다. 반면 서승운 기수는 5번 출전해 3위 1회를 거뒀다. 그렇지만 질적인 면에선 아직 유불리를 논하기엔 이르다. 조성곤 기수가 인기 3위권 이내의 마필을 7번이나 기승한 데 비해 서승운 기수는 단 한 차례에 그쳤기 때문이다. [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