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은 12일 영화 <오빠생각> 홍보차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중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 부분에 꼭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임시완은 “제가 대한민국의 ‘장그래’를 대변하게 됐는데, 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큰 파장을 낼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저만의 ‘장그래’가 아닌 만큼 앞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고용노동부가 노동시장 개혁을 홍보하는 공익 광고에 <미생>의 장그래 역할로 유명해진 임시완이 출연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드라마 <미생>에서 임시완이 연기했던 비정규직 사원 ‘장그래’의 이미지와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개혁법안의 내용과 상충한다는 여론 때문이다.
당시 광고에서 언급한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장그래법’이라고 명명된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으로 ‘35세 이상 비정규직 사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노동계에서는 이 ‘장그래법’을 ‘장그래 죽이기 법’ ‘비정규직 양산법’이라 부르며 크게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임시완이 출연한 영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전장과 병원에서 위문공연으로 시작해 휴전 직후 미국 전역, 1960년대 일본·동남아시아·유럽까지 순회공연을 이어간 어린이 합창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