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남성의 70% 이상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를 알고 있지만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이 하루 평균 가사 및 돌봄 일에 쓰는 시간은 총 2시간57분으로 남성(40분)보다 2시간 17분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임금근로자의 경우, 여성 월평균 임금은 181만원으로 남성 임금(285만원)의 64%에 그쳐 일자리 부분의 성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에 그치는 여성비율이 57.2%로 남성(38.4%)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서울시 거주 남녀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성별분리통계’를 포함한 `2015 성(姓)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2015 성(姓)인지 통계’를 살펴보면 가사분담을 남녀 모두 평등하게 나눠서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10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을 정도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비율이 낮은 점’과 ‘여성들의 가사 및 돌봄 시간이 여전히 긴 점’이 특징이다. ‘은퇴 후 일자리 영역에서 나타나는 남녀 차이’도 눈에 띈다.
‘돌봄 영역’을 먼저 살펴보면 남녀 모두 공평하게 가사분담을 나눠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서울 거주 남성의 70% 이상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제도를 잘 알고 있지만 서울남성 육아휴직자는 3.2%에 머물고 있다. 2004년 1.3%, 2006년 1.4%, 2010년 1.9%와 비교해보면 지속적으로 증가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들이 육아휴직제도를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가사 및 돌봄을 위해 서울여성이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2시간 57분으로 남성(40분)보다 하루 평균 2시간 17분 더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일자리 영역’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거주 여성의 59.1%, 남성의 68.1%가 은퇴 후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원하지만 실제 65세 이상 서울 여성 57.2%, 남성 38.4%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재취업 비율을 보면 60세에 재취업한 여성비율은 13%, 남성은 19%였다.
2015년 성인지 통계 책자파일은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도 볼 수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