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3번의 혁신적 프레젠테이션 무대 뒤 펼쳐지는 숨막히는 열기와 천재 ‘스티브 잡스’의 열정과 광기를 펼쳐낸 전세계 극찬의 화제작 <스티브 잡스>. 지난 제73회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단연 1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스티브 잡스>의 백미는 바로 배우들이 펼친 명연기다.
이미 북미 개봉 당시부터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재해석이라는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아 온 마이클 패스벤더는 골든글로브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어 줄곧 유력 후보로 주목받아왔다. 또한 곧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언론의 수상 예측 1, 2위를 다투는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실제 스티브 잡스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변신을 한 그의 연기를 향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저력을 과시한 케이트 윈슬렛 역시 소통이 안 되는 잡스와 갈등과 대립을 반복하면서도 그를 가장 인간적으로 이해하는 애플의 마케팅 책임자 조안나 호프만을 맡아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여 극찬을 받고 있다.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다재다능한 배우 세스 로건은 <스티브 잡스>에서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을 맡아 실제 인물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캐릭터와 완전히 동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대니 보일 감독으로부터 “캐릭터의 근본에 닿아있는 연기를 한다. 워즈니악 그 자체가 움직이는 듯 했다”라는 호평을 받은 세스 로건의 탄탄한 연기력를 확인하면, 새삼 그가 얼마나 연기의 기본기가 잘 다져진 좋은 배우인지를 깨닫게 된다. 또한 각본가 아론 소킨과 TV 시리즈 <뉴스룸>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제프 다니엘스는 스티브 잡스와 최고의 파트너로 시작했지만 결국 그를 해고하는 최악의 사이가 돼 버린 애플의 전 CEO 존 스컬리로 분했다. 2막 넥스트 큐브 런칭에서 스티브 잡스와 격렬한 충돌을 일으키는 그의 연기는 압도적이다. 짧은 대사와 잠깐 스쳐 지나가는 표정만으로도 다양한 느낌을 전달하는 제프 다니엘스의 열연은 <스티브 잡스>에 몰입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처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이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을 펼치며 1월의 필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오는 1월 21일에 개봉한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jan020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