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유튜브 채널 캡처.
[일요신문]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의 대만 국기 논란이 대만과 중국 국민들의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대만 출신의 쯔위가 방송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자 중국은 쯔위가 대만의 독립분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JYP와 쯔위는 공식 사과를 하는 곤욕을 치렀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만은 이 같은 중국의 행위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대만에서는 이번 쯔위 논란으로 중립층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가 투표에 참여했고 대만 독립 성향의 후보자인 차이잉원의 득표율을 1~2% 끌어올려 당선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대만 네티즌들은 쯔위의 방송을 폭로하며 독립분자 비난에 앞장선 중국 가수 황안에 대한 규탄 시위를 열기로 했다.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황안 규탄시위는 현재 페이스북으로 참가자 모집을 하고 있으며 참가 의사를 밝힌 네티즌은 1만 명에 육박한다.
쯔위 논란으로 소속사인 JYP홈페이지도 디도스 공격을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7일부터 현재까지 JYP 홈페이지는 접속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해당 홈페이지는 쯔위의 사과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 전인 지난 14일 밤에도 다운된 바 있다.
해당 디도스 사건은 쯔위가 공개사과를 하기 전에는 중국 해커들이, 공개 사과를 한 이후부터는 대만 해커들이 한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