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환과 그의 어머니 안금향씨. | ||
안정환이 보여준 행동은 그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최근 안정환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5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안정환의 어머니 안금향씨가 채권단과의 합의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날 안씨가 불교에 귀의하기 위해 서울 구기동 자비정사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안정환은 원치 않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안정환은 어머니에 대한 매스컴의 취재 열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안정환의 측근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안정환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매스컴의 취재 태도에 대해 ‘연예인도 아니고 축구선수의 어머니인데, 그것도 좋지 않은 문제에 연루된 사람을 왜 이렇게 집요하게 취재하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 했다”고 전했다.
안정환은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이미지와는 달리 출생 환경과 성장 배경 등이 평범하지 않다. 알려지지 않은 고생담도 수두룩하고 어머니에 대해 왜곡된 부분도 ‘너무’ 많지만 축구선수로서만 보여지길 바라는 간절함 때문에 사생활과 관련된 갖가지 보도에 대해서도 가슴만 칠 뿐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출소를 바라는 안정환의 심정은 ‘불교에 귀의하기로 인생의 방향을 정했다면 부디 그 안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 뿐이다’는 것. 그러나 삭발식, 갑작스런 병원행(안금향씨는 8일 예정된 삭발식을 취소하고 종합검진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등 꼬리를 무는 어머니와 관련된 기사들이 이어지는 현실에 대해선 답답함을 넘어서 불쾌한 감정까지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의 측근은 전화 통화를 마치면서 우스갯소리로 이런 멘트를 날렸다. “누가 스타인지 모르겠다. 아들인지, 어머니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