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항행안전시설 엔지니어링 과정’ 공식 인증을 위한 모의강의 평가를 마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롤란도 타마요 TRAINAIR PLUS 자문‧평가위원이 공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일요신문]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이호진)는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와 함께 공항 항행안전시설 운영 분야의 국제표준과정(STP : Standardized Training Package)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양 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한 ‘항행안전시설 엔지니어링 과정(Aerodrome CNS Engineering Course)’은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표준 교육과정 개발 절차에 맞춰 개발됐으며 ICAO로부터 공식 과정 인증을 받았다.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한 필수시설인 항행안전시설은 유선통신, 무선통신, 불빛, 색채 또는 형상에 의해 항공기의 항행을 돕기 위한 시설로 안전한 공항 운영을 위한 핵심 시설이다. 전파로 항공기의 이・착륙을 유도하는 계기착륙시설, 전기통신을 이용하여 항공교통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교환하는 항공정보통신시설, 불빛과 색채를 이용해 항공기의 이착륙 및 지상이동을 돕기 위한 항공등화시설 등이 포함된다.
이번에 개발된 교육과정은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이 ICAO로부터 인증 받은 세 번째 국제표준 교육과정으로 성공적으로 수료한 학생들에게는 ICAO 인증서가 수여된다. 오는 25일 차세대 항공인력 육성을 위해 항공특성화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운영될 예정이며 국내 및 해외 진출을 위한 경험과 자격을 갖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월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항공외교를 강화하고 세계 각국 항공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항공분야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상교육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75m의 가시거리만 확보되면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한 계기착륙시설(CAT-IIIb 등급)을 운영하고 항행안전시설의 무중단 운영과 함께 개항 이래 무사고 운항 300만 회를 달성하는 등 항행안전분야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세계 각국 공항 관계자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이호진 사장직무대행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춘 항행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공항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국제표준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직무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의 우수한 항행안전시설 운영능력을 배우려는 국내‧외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