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민 교수와 조열제 교수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직무대리 정병훈)는 세계적 학술정보 서비스기업인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가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경상대 교수 1명만이 포함됐으나 최종적으로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상대는 당초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강신민 교수 1명이 포함된 것으로 발표했는데, 톰슨 로이터에 확인한 결과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조열제 교수도 현재 세계 모든 수학자들 중에서 인용횟수 랭킹이 17위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조열제 교수의 현재 소속 대학이 대만의 중국의과대학(China Medical University)(Primary Affiliation)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아지즈 대학(King Abdulaziz University)(Secondary Affiliation)에 석좌겸임교수로 돼 있어서 상위 1%에 속하는 수학자들을 필터링하는 과정에서 경상대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열제 교수는 이를 이상히 여겨 톰슨 로이터 측에 확인 연락을 여러 번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게다가 조열제 교수는 15일부터 3월 2일까지 태국 치앙마이 대학, 파야오 대학, 왕립 몽쿠트 공과대학, 나루수안 대학에서 펼쳐지는 초청강연 및 집중강연을 위해 출국하는 바람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톰슨 로이터 IP & Science 사업부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이미 배포된 기사나 리포트를 수정할 수는 없음을 양해해 달라. 중요한 것은 조열제 교수님께서는 HCR(Highly Cited Researchers) 리스트에 올라 있고, 한국기관으로 분류가 안됐을 뿐, 세계적 HCR로서도 여전히 리스트에 올라 있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기사의 각도가 어쩔 수 없이 한국기관의 연구자에 초점을 맞춰 기사에는 빠져 있지만, 모든 세계 공식 자료에는 HCR 리스트에 분명하게 조열제 교수님이 계시니 염려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열제 교수가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경상대는 전국 모든 대학 중에서 서울대·카이스트와 함께 세계 상위 1% 연구자를 2명 보유한 대학이 됐다.
또한 상위 1% 연구자에 포함된 한국인 연구자도 20명으로 늘어났다.
조열제 교수의 연구 분야는 비선형 해석학 중에서 부동점이론 및 응용, 평형 및 변분부등식 이론과 응용, 함수방정식의 안정성 문제, 부등식이론 등이다.
이들에 대한 논문을 현재까지 우수한 SCI(E) 수학저널에 330여 편을 발표했으며, 현재 수학저널 중에 최상위에 속하는 SCIE 저널인 ‘Fixed Point Theory and Applications’와 여러 수학저널에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조열제 교수의 논문 인용횟수는 미국수학회에서 제공하는 색인·인용 데이터베이스인 MathSciNet에서는 1119명의 학자들에 의해 2465회, Google에서 제공하는 색인·인용 데이터베이스인 Google Scholar Citation에서는 10181회, Elsevier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색인·인용 데이터베이스인 Scopus에서는 4135회에 달한다.
특히, Thomson Reuters가 제공하는 ‘Web of Sciences’에서는 인용횟수가 3690이며, 이 인용횟수는 국내외 수학자 중에서 최고의 인용횟수다.
강신민 교수의 연구 분야(ESI기준)는 수학(비선형해석학)이다. 최근 연구성과는 ‘점근적 유사축소사상의 부동점에 대한 반복수열의 수렴성’(Fixed Point Theory and Applications, 2014년)이 꼽힌다.
또한 최근까지 많은 학자들에 의해 소개된 여러 유형의 비선형작용소방정식에 대한 해의 존재성과 수렴성에 대한 연구를 발표, 새로운 반복수열(iterative sequence)을 소개해 기존의 결과들을 개선·확장하고 일반화했다.
강신민 교수의 최근 관심 분야는 현재 많은 수학자들에 의해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부동점을 갖는 비선형작용소에 대한 반복수열의 수렴(convergence of iterative sequences for nonlinear operators with fixed points)에 관한 것이다.
한편, 강신민 교수와 조열제 교수는 지난해 5월 노벨상 예측 전문가가 뽑은 한국 유력 연구자 16명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톰슨로이터는 지난해 5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노벨 과학상을 향한 기초연구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노벨상 수상에 가장 유력한 한국인 과학자 16명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강신민·조열제 교수가 포함됐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