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지난해 12월 유·아동을 위한 생명사랑 동화책인 「오리야~ 괜찮아, 우리가 있잖아」를 발간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안타깝게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으며 그 중 청소년 자살은 2008년부터 10대 사망원인 중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생명존중 습관을 일찍부터 길러 긍정적인 자아를 유·아동 시기부터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동화책을 제작하게 되었다.
내용은 유·아동의 생명존중 교육을 위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생명존중’이라는 주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소중히 여기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동화책에는 마음이 슬픈 미운 오리, 달리기에 져서 창피한 토끼, 갑자기 아빠를 잃어서 슬픈 개구리, 까만 털을 가져 속상한 까마귀 등 고민으로 큰 슬픔에 빠진 4마리 동물이 등장한다.
동물들이 각자의 이유로 희망을 잃어버린 채 울고 있을 때 생각이 깊은 생쥐아저씨가 나타나 이들의 고민을 듣고 공감과 조언을 통해 하나뿐인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해주고 희망을 찾아주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또한 마지막장의 학부모 가이드에는 아이들과 함께 고민과 생명존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다.
종로구는 이번 생명사랑 동화책을 지난 8일까지 종로구 관내 17개 도서관에 340여 권을 비치하였으며, 오는 3월 중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110여 개소에 추가로 비치할 예정이다.
또한 생명존중학교 협약(MOU)을 체결한 초등학교 14개소 중 신청이 있을시 이번 동화책을 교재로 활용해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제작된 이번 생명사랑 동화책을 통해 아이들의 가슴 속에 생명존중의 씨앗이 심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문화 확산을 위해 실질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08년 종로구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설치․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종로구 자살예방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고 ▲2012년에는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을 위한 민관협력단체를 중심으로 종로구 생명존중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2014년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생명사랑 네트워크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관내 초·중·고 21개교와 생명존중학교 협약(MOU)을 체결하여 생명존중 교육, 또래 자살예방지킴이를 양성하는 등 청소년들의 자살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지난해 8월「생명존중을 위한 종로구 청소년 오픈토크(Open Talk)」행사도 개최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