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 선수와 김태륭 감독
▲ 정인환 선수와 김태륭 감독
최근 TNT FC는 뉴발란스, 코오롱제약 스포츠뉴트리션, 고고고알레알레알레, 파워브리드, 어스식당과 스폰서쉽을 체결하며 2016시즌을 준비했다. 이어 현직 선수들의 후원까지 이어지며 한국축구의 진정한 풀뿌리 축구문화를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찾기 힘든 이른바 풀뿌리 파트너쉽과 후원이지만, 이미 가까운 일본에서는 J리그부터 사회인 축구까지 저변을 튼튼하게 넓히는 풀뿌리 스폰서십이 활발하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 FC 선수로 활약했던 로버트 카렌은 일본 지바 현(縣)을 연고로 하는 7부리그(사회인 2부리그) 클럽 ‘로버스 FC 기사라즈’를 창단해 구단주로서 직접 팀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번 후원은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11년부터 J리그에서 활약한 정우영 선수는 “J리그에서 활동하며 축구팀과 지역과의 끈끈한 연계, 그리고 이름 있는 선수들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고베에서 TNT FC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감동을 받았다. 자발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겨 김태륭 감독에게 먼저 연락했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후원이라는 하나의 꿈을 이뤄 나 역시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중국 슈퍼리그 허난 젠예 FC에서 활약 중인 정인환 선수도 ”비시즌 기간 동안 TNT FC와 함께 훈련하며 후원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 달 넘게 함께 훈련했는데 재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보며 오히려 내가 더 많은 힘을 얻는다.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TNT FC 후원을 권장했다. 일회성이 아닌 은퇴할 때까지 TNT FC에서 비시즌에 훈련을 함께하며 해마다 지원할 것”이라며 후원 계기를 밝혔다.
▲ 김근철 선수
경남 FC 창단 첫 골의 주인공이자 한 때 한국 축구의 천재 플레이메이커로 불렸던 김근철도 최근 TNT FC에서 몸을 만들어 태국 프라추압 FC로 이적했다. 반 년간 함께한 김근철은 조용하게 TNT FC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태국으로 떠났다.
특히 이번 현직 선수들의 후원은 최근 현대사회가 표방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으로 볼 수 있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가진 이들이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행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이미 유럽에서는 첼시 FC 존 테리가 첼시 레이디스의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등 현직 선수들의 이른바 ‘축구 환원’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또한, 김태륭 감독 역시 “후원이 생각은 쉬워도 직접 실천하긴 어려운데 선뜻 나서주어 고맙다. 어렵게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다시 승리할 수 있는 기회이며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축구에서 보기 힘든 이러한 TNT FC의 신선한 충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올 겨울 현재 4명의 선수가 프로무대로 진출했고 FA컵 진출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논의중인 TNT FC 는 ‘같이 하는 가치’라는 슬로건 아래 도전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작게는 선수들의 재기와 꿈은 물론 확고한 클럽 시스템으로 한국 축구 저변의 확대를 위해 TNT FC는 다가오는 2016시즌에도 땀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