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한상진·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김한길 의원도 참석했다.
안철수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통합의 결과가 국민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여야 하며, 정치인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현 정권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헌법적 가치와 민주개혁적 비전을 국민의당의 정강정책에 명확히 담기로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의원은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닌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들을 총선 후보로 공천하기 위해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하고, 합리적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 및 신당 추진 인사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처음 통합을 논의할 때, 지분이나 자리 얘기는 서로가 꺼내지 않는 것으로 하자고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세력과 천정배 세력의 통합작업은 김한길 의원 주도로 물밑에서 진행됐으며,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 김한길 의원이 전날 밤 심야 3자 회동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동안 15석에 머물러 있던 국민의당 의석수는 천정배 의원의 합류로 16석으로 늘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에 단 4석이 모자른 상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