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환> <소녀이야기> <등대지기>김준기 감독이 영화 <대호>가 자신의 시나리오 <마지막 왕>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마지막 왕>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시행하는 ‘2006년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영화<대호>의 각본,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과 제작사 대표, 배급사 대표 등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며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로 5천 만원을 추가 청구했다. 또한 <마지막 왕>이 <대호>의 원작임을 표기할 것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의 시나리오 <마지막 왕>은 1910년대 백두산을 배경으로 호랑이 백호와 백호를 뒤쫓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에 박훈정 감독 측은 소송 제기를 뒤늦게 알게 되었으며 <마지막 왕>은 처음 보는 작품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박 감독은 이미 각종 언론 등을 통해 <대호>는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바이로프의 소설 <위대한 왕>을 모티프로 했음을 알려왔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제작사 측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