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1년 전에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나 데이트를 해오다 올해 초 강동희가 이씨에게 프러포즈를 하면서 결혼에 대해 구체적인 틀을 잡게 되었고, 이번 시즌이 끝나자마자 양가 상견례를 통해 결혼 날짜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는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듣고 강동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했으나 강동희는 자신의 결혼 소식이 기사화되는 부분에 대해 무척 부담스러워했다. 가장 큰 이유가 이씨측에서 꺼려한다는 것.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가 없다. (결혼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을 뿐”이라며 결혼식 일정에 대해선 밝히길 꺼렸다.
강동희가 이렇듯 자신의 결혼 기사에 대해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이유는 신부 될 이씨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신부는 초혼이고 강동희는 재혼인 탓에 이씨의 어려운 입장을 조금이라도 감싸주려는 마음이 담겨 있는 셈이다.
강동희의 결혼 소식은 주변 사람들의 입을 통해 흘러 나왔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강동희가 처음으로 교제중인 이씨에 대해 ‘오랜만에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만났다’면서 ‘상견례 후 결혼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
강동희의 측근 중 한 명은 강동희와 예비신부 이씨에 대해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그동안 동희형이 외롭고 힘들게 생활했는데 형수님 될 분이 내조를 잘해 주실 것 같다. 동희형이 그토록 밝게 웃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요즘 들어 자주 웃고 행복헤 겨워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설명했다.
강동희는 9년 전 결혼까지 이르렀다가 여자의 ‘과거’로 인해 3개월 만에 헤어졌던 아픔이 있다. 아무리 이해하고 보듬고 가려 해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인해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강동희는 1년 전 <일요신문>과의 ‘취중토크’(570호 참조) 자리에서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나도 가정을 갖고 싶어요. 가정이 생기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여자를 만난 적도 있어요. 물론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도 있었고요. 그런데 나이를 먹으니까 순수한 열정 하나로만 여자를 만나게 되지 않더라고요. 홀어머니를 잘 모실 수 있는 여자, 내조 잘할 수 있는 여자, 운동선수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여자 등등 기준이 생기더라고요.”
사랑 하나만으론 결혼하기가 힘들었다는 강동희는 당시 기자한테 ‘여전히 결혼에 대한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농구보다 더 어려운 게 결혼이라고 털어놓기도 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된 강동희의 결혼 소식에 대해 농구선수 A의 아내는 “동희씨야말로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열심히 운동생활을 한 만큼 결혼생활도 잘 할 것이다. 그동안 남자 후배들하고만 어울려 다니는 모습이 조금은 안타까웠는데 정말 축하할 일이 생겼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바란다”면서 진심 어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동희는 지인들에게 신부될 이씨에 대해 “남자를 편하게 해줄 줄 아는 현명한 여자”라고 말했고 이씨는 강동희에 대해 “성실함과 무엇보다 착한 심성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두 사람 모두 1등 신랑감, 1등 신부감”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