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원 5주년을 맞아 서울대암병원은 길고 어려운 암 치료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된다는 의미로 ‘최적의 치료, 따뜻한 여정’이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따뜻한 여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박지원, 오보이스트 이숙현과 피아니스트 김휘수, 팬플룻 앙상블 ‘비보(VIVO)’가 참여했다. 연주자들은 환자와 가족, 교직원 등 120명의 관객을 위해 리스트가 편곡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영화 <맘마미아>의 음악과 ‘오 해피 데이’ 등을 연주해 주었다.
암병원 음악풍경은 2011년 서울대암병원 개원 이후 암정보교육센터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문화 행사이다. 특히 매년 신년음악회는 국립음악원 연주, 가야금 중주, 목관 중주 등 조금 더 색다른 연주로 꾸며지고 있다. 순수 문화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암병원 음악풍경은 통산 73번째로 열렸다.
김태유 서울대암병원장은 “2016년 서울대암병원은 최적,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의 암 여정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오늘 연주가 암 여정을 가고 있는 모든 환자와 가족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