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치구 맞춤형 경청토론회는 권선택 시장이 지난 해 11월, 대규모 주민초청, 획일적인 특별교부금 지원 등 과거 연두방문식의 형식적인 자치구 방문을 지양하고 재정지원 사업 중심이 아닌 현안 중심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주민과 공무원 초청없이 시․구 현안 관련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 구 의장단, 현안 관련 주민대표 등 20~30명만이 참석해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중구민의 숙원사업으로 장기간 해결점을 찾지 못했던 서대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대해 권선택 시장이 필요성을 인정하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놔 향후 어떤 식으로든 해당 사업이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 문제도 중구민의 의견을 수렴해 우선 계획된 3월 행사를 취소했으며, 지금까지 진행됐던 행사 전반에 대해 전문가와 상인, 운수종사자 그리고 동구와도 운영상 문제점을 재검토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미래 비전을 담은 대안을 다시 찾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서구의 경우에도 오는 5월 서구만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자 하는 힐링페스티벌 성공개최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보라매공원 사전 정비사업과 행사기간 중 시내버스 노선 임시조정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과거처럼 신청만 하면 특별교부금이 무조건 지원되지 않는 것도 이번 경청토론회의 특징이다.
서구에서 건의한 관저동 택시운전자 터 조성비 지원에 대한 사항도 권선택 시장은 필요성은 인정하나 해당 부지가 광장이며, 향후 화장실 설치 시 악취 민원발생 우려 등의 문제점을 들어 사업비 지원 대신 부지 재검토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시는 중구와 서구에 이어 나머지 자치구에 대해서도 단순 재정지원 사업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한 시급한 현안을 받아 맞춤형 경청토론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