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본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공작기계사업부문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계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의 사모펀드인 ‘SC 프라이빗에쿼티(PE)’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MBK파트너스도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SC PE가 인수가격을 약 1조 3600억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두산 측은 지난 1월 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계속 엇갈리고 SC PE의 자금조달 일정이 지연되자, 두산은 배타적 협상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공작기계사업부문은 ‘기계를 만드는 기계’를 제작하는 사업으로, 건설기계·엔진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의 3대 주력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1조 3243억 원의 매출을 올려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3~4년간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 ‘알짜사업’으로 평가된다. 올 3분기에도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 30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작기계사업부문 매각을 결정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