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AIIB 진리췬 총재는 지난 1월 20일 5명의 부총재 중 1명으로 홍기택 회장을 이사회에 추천했으며, 이날 이사회는 홍 회장을 ‘투자위험관리(CRO)’ 담당 부총재로 최종 승인했다.
홍기택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한 뒤 3년 임기의 만료를 2개월여 남기고 AIIB 부총재로 선임된 것이다.
AIIB 내 부총재는 총 5명으로 일반행정(CAO), 투자운영관리(CIO), 투자위험관리(CRO), 회원국·이사회 지원, 중장기 정책·전략 등을 각각 담당한다.
홍기택 회장이 맡게 될 CRO는 AIIB의 투자와 재무 위험에 대한 평가·분석을 총괄한다. 특히 AIIB의 핵심 투자결정기구인 ‘투자위원회’에 참여하는 4명 중 한 명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AIIB 부총재 선임 소식이 전해지자 홍기택 회장은 산업은행을 통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중책을 맡은 만큼 AIIB의 발전과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기택 회장은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중앙대 정경대학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4월부터 KDB 금융그룹 및 KDB산업은행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AIIB는 근무조건 등 관련 계약 절차를 거쳐 조만간 홍기택 회장을 부총재로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AIIB 부총재 임기는 3년으로 중국 베이징 사무국에서 근무하게 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