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일요신문] 유승우 국회의원(이천,무소속)이 3일 이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경제부처와 청와대 민정비서실을 거쳐 민선 3선 시장, 그리고 국회의원의 봉직을 수행하면서 30여 년간 국가를 위해, 그리고 이천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 왔다”며“이는 이천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천지역이 총선을 앞두고 극단적인 편 가르기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밝히고 “저의 불출마가 이런 화합과 상생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이제는 이천이 한 마음으로 모여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아름다운 사회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여러 가지로 부족한 농촌의 한 소년을 지역과 국가의 일꾼으로 키워주시고 응원해주셨던 이천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그 어떤 말로도 다 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전문] 유승우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문
저 유승우는 이번 4.13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돌이켜보면,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경제기획원, 상공부 등 경제부처와 청와대 민정비서실을 거쳐 민선시장인 목민관, 그리고 국회의원의 봉직을 수행하면서 30여 년간 국가를 위해, 그리고 이천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특히 이 공직기간의 절반은 이천의 민선 3선 시장과 국회의원으로 보냈습니다. 이천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1994년 임명직 이천군수로 발령을 받고 이천으로 내려가 가진 취임사가 아직도 선명히 기억납니다. 그 때 저의 일성(一聲)은 ‘인재육성(人材育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훗날 저의 민선 1기의 대표공약-이천시민장학회 설립 등-으로 연결되었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천 시정의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컴퓨터의 왕, ‘빌 게이츠’처럼 한 사람의 인재가 지역과 국가를 변화시키고 세계 시민의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재육성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천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능한 지도자를 양성하고 돕는 것입니다. 이제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이천을 위해, 그리고 국가를 위해 저보다 더 유능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그 기회를 넘겨주려 합니다. 저의 이러한 결단이 그 동안 지역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에 백 분의 일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천 사회는 총선을 앞두고 극단적인 편 가르기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부족하나마 저의 불출마가 이런 화합과 상생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제는 이천이 한 마음으로 모여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아름다운 사회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로 부족한 농촌의 한 소년을 지역과 국가의 일꾼으로 키워주시고 응원해주셨던 이천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그 어떤 말로도 다 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2. 3.
경기 이천 국회의원 유승우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