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6일 “붉은 원숭이의 해, 병신년(丙申年) 새해의 설날을 앞둔 국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라며 “가계부채는 1,200조에 다다르고 국가부채는 위태롭다. 수출실적은 바닥을 치고 내수는 냉골이다.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노인빈곤률은 세계 최고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부대변인은 “상황이 이러할진대 경제에 무한책임을 져야할 정부여당의 태도는 한심하기 그지없다”라며 “국정운영은 무능하고, 경제실정은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민심에는 무관심하다. 한마디로 3무(無) 정권”이라고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무너진 경제에 대한 책임은 뒷전에다 무서운 민심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위’만 바로 보는 역대 최악의 정권”이라며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가 단지 옛날에나 통하던 것이 아님을 새누리당 정권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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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안철수 “비리․부패인사 영입은 없다”
안철수 의원은 새집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기존의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탈당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와 이제는 ‘국민의당’이란 새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뭐 아직은 새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정계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총선에서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얼마나 큰 바람을 불러올지를 두고 호기심 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사는 역시 ‘국민의당’이란 새집보다는 그 집에 들어오는 인사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역시 정치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포장보단 그 집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올지 내실에 대한 기대감이 앞섭니다.
물론 이제 어엿한(?) 정치인의 냄새를 폴폴 풍기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이를 모를 리 없습니다. 안 의원 스스로 신당 창당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산해야 할 사람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 “부패에 단호히 대처하겠다.”
비리․부패전력이 있는 인사와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한 셈입니다. 초창기 실제로 그랬습니다. 1월 8일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을 포함한 3명에 대해 과거 행적을 두고 입당을 돌연 취소했으니까요. 일부 여론은 이러한 결단에 대해 ‘너무 기준이 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지만, 대다수에선 ‘그래도 뭔가 달라졌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째 이 기준이 서서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입법 로비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신학용 의원의 입당은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한 석이 아쉬운 국민의당과 안철수 의원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앞서 내보인 결단과는 뭔가 모순되는 구석이 있습니다. 과연 안 의원의 결단은 진심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