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관악소방서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40분쯤 최 아무개 씨(86)가 서울 관악구 신림2동 소재 큰아들 집 복도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시장에 다녀온 작은아들 내외가 최 씨를 발견해 구급대에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구급대가 최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후 6시 10분쯤 사망했다. 별다른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최 씨는 치매와 우울증 등을 앓아 3개월 전부터 요양병원에서 생활했다. 이날 설을 쇠기 위해 잠시 큰아들 집에 왔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큰아들 내외는 방안에서 쉬고 있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가 신병을 비관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