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물면서 참모진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 등을 수시로 보고받고, 대응책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경비정이 이날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간 것과 관련해서도 실시간으로 면밀히 상황보고를 받았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부 각 부처는 국민이 정부를 믿고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업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언제 어떻게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실은 거의 전원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하면서 군 및 정보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북한의 추가 도발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청와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규탄 언론성명 채택과 북한에 대한 제재 논의 상황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점검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