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적 없다는 의원들 국회서는 뭐했나? 국회 기득권 시민 일에 내려놓아야”
권혁세 분당갑 새누리당 예비후보(전 금감원장) <사진=일요신문>
분당갑 권혁세 새누리당 예비후보(전 금융감독원장)는 지난 4일 분당구 야탑역 외환은행빌딩 8층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일요신문>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누가 쓰레기 치우냐? 새 인물이 용기를 갖고 정치 바꿔야”
권혁세 예비후보는 “국내외에 글로벌 경제 전체가 심상치않다. 어쩌면 IMF가 재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라전체가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써도 모자랄 판에 정치권은 별천지처럼 민생과 경제가 망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19대 국회의원 중에 진정한 (경험이 풍부한)경제, 금융 전문가가 거의 없다. 과연 제대로 된 경제 법안이 나오거나 있더라도 통과될 수도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재무부, 기획재정부, 국무총리실, 청와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에서 민생과 경제정책을 다루는 요직을 두루 거친 뒤 금융감독원장을 지냈다”며,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저축은행사태 등을 겪으면서 원만하게 수습한 검증된 현장형 경제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국가경제위기에 정치권이 변화되지 않으면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는 절실함으로 정치신인으로의 어려운 결심을 가졌다. 무엇보다 지켜보며 안타까워하기에는 현 경제와 정치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권혁세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을 한 이후 지난 두달 남짓 동안 지역구인 분당·판교의 생활현장 곳곳을 돌며 주민들 속에서 밀착 호흡을 해왔다. 주민들이 전해주신 한결같은 말씀은 정치를 바꿔달라, 경제를 살려달라,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 달라는 세가지였다”며, “특히, 지역 국회의원이 누군지, 한번도 보지 못했거나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는 주민들도 많았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스스로 현안을 찾아 해결하는 의지나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들, 모든 기득권을 버리는 진실한 사람들이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혁세 전 금감원장 <사진=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과 성남시가 분당-판교 혈세 잘 집행하는지 감시, 견제해야”
또한, 권 예비후보는 “성남시가 분당구에서 거둬들인 지방세 수입이 1조원을 넘었다는데 지역 국회의원도 이 혈세가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주도적으로 챙겨볼 책임이 있다. 무상복지 등 성남시의 행정력이나 리더십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며, “도시 노후화로 명품도시 부활을 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마련이 필요한 분당과 아시아판 실리콘밸리에 걸맞게 새로운 산업을 용트림시켜 미래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판교는 단순히 이 지역 발전뿐만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의 시작이 될 것인 만큼 더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세 예비후보는 “(현역의원은 4년의 의정, 소통시간이 있었지만, 정치신인에게는 소개 조차할)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제 딸아이가 그간 아버지를 가족들 품이 아닌 나라에 빌려주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며,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나를 믿고 따라주는 가족뿐이 아닌 시민들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나 자신의 연장선이자 정치신인으로서의 도전인 만큼 지금까지 싸우며 살아 온대로 후회 없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난 친박 아닌 친정부 인사··· 계파보다 인물론 봐달라”
한편 권혁세 예비후보를 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금 더민주에 인재라고 들어간 사람들 중 권혁세 같은 사람이 있나”라고 발언하는 가하며, 친박계인 최경환 전 부총리가 지난 4일 ‘원샷법’ 처리를 위한 긴급 의총에 앞서 권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급히 들러 “내가 꼭 필요한 인재라고 보증한다.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국회로 보내달라”고 언급하기도 해 같은 당의 지역출마자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권혁세 예비후보 역시 후보선정의 당락에 계파나 인지도가 아닌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 결과는 어땠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했으면 한다고 강조하는 등 자신을 둘러싼 계파논란보다는 정책추진과 성과를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분당갑 새누리당의 예비후보에는 권혁세 전 금감원장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과 장정은 비례대표, 이범래 전의원, 장석일 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당 공천관리위원회 잡음과 선거구획정 등의 변수까지 더해져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