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 미사일(출처=미국 정부 자료사진)
무엇보다 북한이 이번 발사체에 탑재한 인공위성 광명성 4호는 성공적으로 우주궤도에 안착하며 한국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국방부는 미국과 논의해 일명 싸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THAAD) 배치를 고려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미가 공동으로 논의한다는 싸드란 도대체 무엇인가. 또한 싸드가 배치됨에 따라 우리의 국방력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여러모로 궁금증이 따라붙는다.
싸드란 1987년 미국 육군이 개발한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다. 애초 육군의 프로그램이었지만, 현재는 미사일 방어국이 담당한다. 바다의 요격체계인 해상발사형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과 자주 비교되곤 한다.
싸드는 정확히 말해 다가오는 미사일을 조준하여 요격미사일을 발사, 파괴 충돌 기술을 활용하여 공중 충돌로 접근하는 탄도미사일을 제거하게 된다. 주로 스커드 미사일과 같은 단거리와 중거리 전술(theater)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설계됐다. 다만 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대응은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물론 우리도 현재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가동중이다. 세종대왕 이지스함,SM-2,패트리엇등 등 국내 국방 체계 안에서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있다. 특히 세종대왕 이지스 함의 요격체 감지 능력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를 실제 요격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가 뚜렷하다. 만약 싸드가 국내에 설치될 경우 이러한 감지 시스템 뿐 아니라 실제 요격 시스템에 업그레이드가 대거 예상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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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안철수 “비리․부패인사 영입은 없다”
안철수 의원은 새집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기존의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탈당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와 이제는 ‘국민의당’이란 새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뭐 아직은 새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정계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총선에서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얼마나 큰 바람을 불러올지를 두고 호기심 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사는 역시 ‘국민의당’이란 새집보다는 그 집에 들어오는 인사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역시 정치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포장보단 그 집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올지 내실에 대한 기대감이 앞섭니다.
물론 이제 어엿한(?) 정치인의 냄새를 폴폴 풍기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이를 모를 리 없습니다. 안 의원 스스로 신당 창당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산해야 할 사람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 “부패에 단호히 대처하겠다.”
비리․부패전력이 있는 인사와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한 셈입니다. 초창기 실제로 그랬습니다. 1월 8일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을 포함한 3명에 대해 과거 행적을 두고 입당을 돌연 취소했으니까요. 일부 여론은 이러한 결단에 대해 ‘너무 기준이 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지만, 대다수에선 ‘그래도 뭔가 달라졌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째 이 기준이 서서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입법 로비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신학용 의원의 입당은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한 석이 아쉬운 국민의당과 안철수 의원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앞서 내보인 결단과는 뭔가 모순되는 구석이 있습니다. 과연 안 의원의 결단은 진심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