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철회 세종시 새누리당 예비후보
허철회 전 행정관은 어린왕자에 나오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오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에 도전하려 한다”고 밝히며 30여 년 동안 출마선언을 하기까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카드뉴스 형식으로 담담하게 발표했다.
허 전 행정관은 “9살에 링컨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링컨 대통령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꿈이 되었다”며, 남다른 어린 시절을 보내며 공주 한일고 입학 및 고대에서 행정학과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학군장교로 임관 후 해병대 보병 소대장과 대대작전보좌관을 역임해 타 후보들과 차별화된 군 경력도 강조했다.
국회 남경필 의원실과 안국포럼 및 여의도연구소를 거쳐 청와대 행정관으로 새누리당 내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간 그는 4년 전, 진정한 세상을 경험하겠다며 갑자기 사표를 내고 세종시로 이주해 청년백수, 인터넷 귤 장사, 잉어빵 장수, 스마트폰 판매 및 보험영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사회의 밑바닥까지 내려간 경험을 밝혔다.
현재 세종형 사회적기업으로 북카페를 운영하는 그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중소기업 경영자와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지, 대한민국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다”며 세종시에서 지낸 4년간의 깨달음을 술회했다.
허 전 행정관은 “기존 정치인들이 계파로 나뉘고, 이념과 지역으로 나뉘어 서로 싸움만 하며 국민의 삶은 돌보지 않고 있다”고 기성 정치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계파나 정파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삶만 생각하며 정치를 하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 또한, “절대 기성 정치인들과 같은 국회의원이 되지는 않겠다”며 기성 정치인과 확실한 경계를 두었다.
허 전 행정관은 “정치란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라며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북유럽국가들이 더 부러워할 만한 선진복지국가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정치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 제시했다.
허철회 전 청와대 행정관의 출마선언으로 세종시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 이달 말 경선을 치르게 된다. 세종시 총선에 등록한 예비후보 중 유일한 30대 예비후보여서 타시도보다 평균연령이 낮은 세종시(신도심 평균연령 31.4세) 젊은 유권자들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허 전 행정관의 출마선언문에 세종시민들은 “항시 변화를 꿈꾸는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그 꿈이 현실이 되기를”, “글 읽어 내려오는데 왜 이리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든든한지요. 후보님 같은 분이 세종시를 위해 일해주신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더 든든할 것 같아요”, “정말 큰 결정 하셨습니다. 따뜻한 품성 가득하신 후보님을 지역주민으로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며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허철회 전 행정관의 출마소식에 “30대 허 전 행정관보다는 차라리 50대 박종준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해찬 의원에게 훨씬 더 유리하다”며, 허 전 행정관의 출마에 경선구도가 젊은 신인 대 노회한 정치인 구도로 가는 것을 경계하며 당황스러운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2005년 한나라당 ‘새정치수요모임 대학생 아카데미’ 1기 출신인 허철회 전 청와대 행정관은 아카데미 수료 후 한나라당 대학생디지털 정당 ‘블루엔진’을 창립하고, 여의도연구소에서 청년미래포럼 더류를 이끌며 한나라당 최초로 전라도에 청년미래포럼 지부를 만드는 등 전국 조직을 운영하며 당내 청년정책 및 청년조직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후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하며 청와대 SNS를 통해 대통령과 국민이 직접 소통하는 계기를 만드는 등 국민과의 소통에도 큰 힘을 쏟았다. 현재도 ‘청년과 미래’라는 청년단체를 통해 매회 5백 명이 넘는 청년 리더십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청년들의 뜻이 정치권에 전달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종시 선거뿐만 아니라 ‘청년과 소통’이라는 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허철회 예비후보가 이번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외연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학력
공주 한일고 졸업 / 고려대 행정학, 정치외교학과 졸업 / 고려대 정책대학원 국토계획경제학과 졸업(경제학석사)
경력
(전)국회 남경필 의원실 인턴 / (전)안국포럼 온라인 담당 / (전)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원 / (전)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 / (전)충남사회경제네트연구원 / (현)세종형사회적기업 체리즈 대표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