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설운도가 처음 도전한 록발라드를 특유의 감성으로 소화해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에서는 아마추어 도전자로 전하영씨, 신현민씨, 김재환씨, 권애진씨, 개그맨 문세윤이 출연했다. 이들과 대결을 펼칠 프로 가수는 바로 김조한, 거미, 윤도현, 박정현, 설운도였다.
이날 아마추어 도전자들은 자신이 대결을 하고 싶은 보컬‘신’들을 한명씩 선택하고 그들에게 가장 불리할만한 곡들을 직접 선택했다. 이중 트로트의 왕 설운도는 록발라드인 윤현석의 ‘러브’를 선택받았다. 2000년에 발표된 해당 곡은 설운도는 모르는 곡이었다. 모르는 곡을 받아든 설운도는 2시간 동안 연습 후 바로 무대에 올랐다.
설운도의 무대는 이날 방송에서 가장 주목받았다. 그는 연륜에 녹아든 진정성으로 모두가 예상치 못한 감성적 무대를 선보인 것. 설운도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감정을 덤덤하면서도 가슴저리게 표현해냈다.
이를 지켜보던 박정현은 “목소리가 젊다”라는 등 감탄사를 연발하더니 이내 그의 감성에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설운도에게 도전했던 문세윤 또한 “제가 한 수 배우는 것이 아니고 좋은 곡 하나 듣고 간다”며 설운도의 승리를 인정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