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 지회.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오는 12일 실무진을 중심으로 한 ‘2015 임단협 협상’ 제34차 본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극심한 대립을 거듭해 온 임단협 협상을 두고 설 연휴 전까지 교섭에 나서왔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금호타이어 노조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지난달 26, 27일 양일간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임단협 교섭의 최대 갈등 사안은 ‘일시금’ 지급 규모에 있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27일차 본교섭에서 임금인상액 4.6%, 2016년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300만 원 지급, 품질향상기여금 신설을 통한 사내복지기금 지급 등을 추가로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7월 이후 진행된 39일간의 파업 임금 손실액이 1인당 420만 원에 달하는 만큼, 사측이 제시한 일시금 300만 원에 추가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면서 이 같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경영실적 악화와 올해 시장상황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노조의 양보를 요청했다. 지난해 전면파업과 직장폐쇄 등 극심한 노사대립으로 39일간 이어진 최장기 파업 등으로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8.1% 급감한 15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경영상황을 겪어 왔다.
한편 이번 교섭에서도 이렇다 할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할 경우 노조가 예고했던 무기한 부분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금호타이어의 앞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